이 책은 새로운 형식의 자기 개발서인 것 같다. 수필, 소설, 철학서 이 모두가 섞여있는 듯하다. 나는 누구이고 개인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은 내용인 것 같다.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한 딸아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우리 인생에 던져진 세 가지 질문을 통해 나의 존재를 깨닫고 삶이 가치 있다는 것을 알아보고자 한다.
인생에 던져진 세 가지 질문
"당신은 왜 여기에 있습니까?' ,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뜻밖의 장소에서 이러한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받을 때 우리는 당황하게 된다. 주저함 없이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주변에 존재했던 질문들에 대해 외면하고 지내왔던 시간을 되돌아보게 한다. 가끔씩은 컴퓨터 앞이나 책상에서 벗어나서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한 현대사회이다. 사람들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떨쳐내고 위의 질문들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거창한 내용의 자기 계발서는 아니다. 단지 우리 자신에 대하여 알고 살아갈 때와 모르고 삶을 살아갈 때의 차이에 대하여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문구 중 가장 나에게 다가온 문구는 "다른 사람들이 만족스러운 삶이라 정의 내린 대로 산다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게 결코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 만족스럽게 느껴야 만족스러운 삶이 되는 거지요."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누군가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면서 살아오고 있다. 어쩌면 나의 만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만족을 위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남들이 볼 때 만족스러운 삶도 자신에게 의미가 없을 때도 있다. 나의 진정한 즐거움, 기쁨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생각해봐야 한다. 많은 철학자들이 존재의 이유에 대한 이론을 내놓곤 했다. 철학자들이 접근하는 방식은 우리들에게 어렵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더 쉽게 우리의 존재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종교서적은 아니지만 종교적인 측면에서도 접근이 가능할 것 같다. 각자의 종교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나는 기독교적 측면에서 이 책이 나에게 던지는 여러 가지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여기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깊이 생각해 볼 점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자살관련된 뉴스를 많이 접하곤 한다. 경제적인 이유이든지 정치적인 이유이든지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최근에 모 정치인관련된 인물의 자살소식이 뉴스판을 장식하였다. 우울증이든지 강한 심리적 압박이든지 그 탈출방법으로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려고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내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좀 더 고민해 보고, 나의 존재가 분명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서로 얽혀서 생활한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격려와 힘을 받기도 한다. 우리 인생 자체가 멋진 인생이다. 비록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그것을 극복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희열은 배가 된다. 나의 존재이유를 상실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는 스스로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린 아이나 노인이나, 가난한 자나 부자나 다 그 삶의 가치는 소중하다. 그 가치는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값을 매겨야 한다. 단순한 숫자로 값을 매기는 것이 아닌 만족도의 크기를 생각해 보자. 가끔은 이성적인 기준이 아닌 감성적인 기준으로 살아갈 필요도 있다. 우울한 소식이 많은 현대사회에 우리가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다.
느낀 점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결국 각자의 삶에 있어서 질문을 하는 사람도, 답을 하는 사람도 결국은 모두 본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다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그 만족을 통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앞선 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갈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 해야 한다.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성장하게 되고 미래를 준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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